2023-07-11

바울, 로마에 입성하다

  • 날  짜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 찬  송 :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
  • 성  경 : 사도행전 28:11~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바울에게는 자기를 지키는한 군인과 함께 따로 있게 허락하더라 (16)

지혜의 왕 솔로몬은 온갖 영화를 누리면서 천명이나 되는 처첩에 둘러싸여 살았지만, 그가 맞이한 인생의 결론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하는 허무함과 패배감이었습니다. 반면 핍박이 운명처럼 따르고, 고난받기를 밥 먹듯 하며 산 사도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향해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습니다(딤후 4:7). 최선을 다한, 후회 없는 사명자로 살았음을 감사하는 고백입니다. 그의 눈에는 생명의 면류관(딤후 4:8)이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13권이나 기록했지만, 예수님을 따른 삶을 후회하거나 패배 의식에 사로잡힌 부분을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성경은 모세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신 34:10).”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전무후무하게 쓰임받고, 시내산을 여덟 번이나 오르내리며 하나님과 직접 교제한 사람이 모세입니다.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낮도 만나고, 밤도 만납니다. 골짜기도 만나고, 산등성이도 만납니다. 모세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가 특별한 점은 철저하게 하나님 편에 서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선택에 후회가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은 “부족함이 없었느니라(신 2:7).”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결산입니까!

사도행전은 성령 충만을 입은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그 복음이 온 땅에 가득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신비’로 가득합니다. 신약성경에서 27회 사용된 ‘미스테리온(신비)’을 우리말 성경은 ‘비밀(25회)’과 ‘신비(2회)’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신비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때 나타나는 섭리이며 은총입니다.

오늘 본문 16절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이짧은 한마디에 하나님의 신비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신비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바울의 삶에 담긴 축복입니다. 최후에 웃는 자가 영원한 승리자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인생은 최후에 웃는 자가 됩니다.

내 삶에 임한 하나님의 신비는 무엇입니까?

 

주님, 예배하는 우리를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시고 예배하는 마음에 성령의 생기를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말씀을따라 사는 일상이 신비의 여정이 되게 하시고, 바울이 끝내 로마에 들어간 것처럼 우리의 소망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행신 목사 _ 현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