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 위에 세운 우정의 언약
- 날 짜 : 6월 04일(목요일)
- 찬 송 :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 성 경 : 사무엘상 23:14~18
- 요 절 : 곧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 아버지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아버지 사울도
안다 하니라 (17)
오늘 읽은 말씀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다
윗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후 왕위에 오르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
습니다. 광야의 산성을 찾아다니며 숨어 살았고, 인적이 드문 황무지 지역에 은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다윗은 사울 왕에 대항해 싸우지 않았고, 어떤
계략을 꾸미지도 않았습니다. 그 대신 다만 하나님의 방식을 믿고 따랐습니다. 그
랬더니 하나님이 그를 굳건히 지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젊고 용맹했던 다윗에게 이렇게 은둔과 절제를 알게 하셨습니다. 그런
후에 그에게 요나단을 붙여 주셨습니다(삼상 20:9~23). 요나단은 사울 왕의 후계자
였습니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요나단이 자신이 물
려받을 왕위를 친구인 다윗에게 양보한 것은 쉽게 납득할 만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두 사람은 오늘 본문의 말씀대로 수풀에서 단 둘이 만난 이후 요나단이 죽을 때까
지 다시 만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두 사람은 우정의 언약을 지켰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이 이렇게 오랫동안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
님에 대한 믿음이 그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믿는 그들의 우정은 세상의 그 어떤 우정보다 친밀하고 견
고하며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또한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끝까지 사랑으로 이어
집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나단이 자신을 희
생하면서까지 다윗을 사랑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의 우정은 칭
송을 받아 마땅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혹은 부자가 될 것을 원하고, 혹은 크게
될 것을 원한다. 그러나 한 명의 좋은 친구를 얻는 것은 이상의 것을 모두 합한 것
보다 낫다.” 지금 우리는 어떤 우정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까? 우정이 너무 쉽게 변
질되어 실망한 적은 없습니까? 믿음의 친구를 만나고 주 안에서 교제해야 우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믿음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주 안에서 은혜와 사랑으로 맺어진 우정으로 우리 삶이 더욱 아름다
워지기를 바랍니다.
손석동 목사·시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