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8

믿음의 분량대로

  • 날  짜 :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 찬  송 : 327장  주의 주실 화평
  • 성  경 :  로마서 12:3~8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3)

농부는 농사를 지을 때, 씨앗을 매우 소중하게생각합니다. 가을철에 거둬들인 곡식 일부를 이듬해 봄에 파종하기 위해서 겨우내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며 상처가 나지 않도록 안전한 곳에 보관합니다. 그러다가 봄이 되면 각기 종류대로 논과 밭에 무엇을 심을지 계획한 다음 나가서 파종합니다. 이때 농부는 절대로 여러 종류의 씨앗을 섞어서 뿌리지 않습니다. 반드시 파종 계획에 따라 구획을 정하고 씨앗을 분류해 심습니다. 만약 여러 종류의 씨앗을 섞어서 한 번에 심어버리면,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데는 성공할지 몰라도 시간이지날수록 서로 엉켜서 건강하게 자라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오늘 본문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3)”,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6).”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장점과 재능이 모두 다릅니다.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것을 골고루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내재능보다 다른 사람의 재능을 바라보며 부러워합니다. 그래서 자기 장점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또한 상대방에게도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 그것을 더 나은 장점과 비교하면서 부족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의 탁월한 장점보다 각 사람의 작은 장점들이 연합해 선을 이루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각 사람의 작은 장점이 한 사람의 큰장점보다 소중한 이유는 마치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큰 강과 바다를 이루듯이, 각각의 분수대로 최선을 다하고 믿음의 분량대로 서로 도우며 협력하여 아름다운 합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의 정도에 맞게 예언할 것이요,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또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쓸 것이요, 나누어 주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은 열성으로,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해야합니다(6~8, 새번역).” 상대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서로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것이 믿음이 성숙하는 지름길입니다.

내 장점에 감사하고 다른 이의 장점을 존중합니까?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우리에게 여러 모양의 재능과 은사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이와 비교하며 스스로 불행해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해주옵소서. 각자의 믿음의 분량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형국 목사 _ 양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