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강직함을 보일 용기
- 날 짜 :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 찬 송 :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 성 경 : 다니엘 6:10~14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10)
바사 왕 다리오는 제국을 120도로 나누어 지방장관들을 임명하고, 그 위에 다시 세 명의 총리를 두어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지혜롭고 정직했던 다니엘은 그중에서도 최고위직인 수석총리직의 적임자로 물망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다니엘을 다른 관리들이 가만히 내버려 둘 리 없습니다. 다니엘을 시기하던 무리는 그에게서 어떤 흠이나 결함도 발견하지 못하자, 그의 강직하고 곧은 신앙심을 이용해 무너트리고자 했습니다.
다리오왕은 간교한 신하들의 꾐에 속아 30일 동안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누구라도 사자 굴에 던지는 법안에 도장을 찍습니다. 곧 전국으로 반포된 이 법은 30일 동안 무시무시한 힘을 휘두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10). 다니엘의 이 행동은 언뜻 미련하게 보입니다. 30일만 창문을 닫고 남들 몰래 기도했더라면 얼마든지 상황을 유연하게 헤쳐 나갈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서 유연함이란 종종 단지 자신의 연약함을 합리화하고 상황에 타협하기 위한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다니엘이 살기 위해 30일간 창문을 닫고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기도하거나 아예 기도를 쉬었다면 누구도 그를 ‘기도의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 그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삼상 16:7)께서도 다니엘을 결코 미련하다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의 변함없는 믿음을 기뻐하시면서 굶주린 사자들의 입을 막아 다니엘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최고령 수필가이자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생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고난 없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비록 고난이 찾아올지라도 사랑하는 하나님을 위해 옳은 가치와 믿음을 지켜 나가는 일이 아닐까요?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위해 신실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김선아 목사 _충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