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

믿음으로 지혜를 구하라

  • 날 짜  :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 찬  송 :  70장 피난처 있으니
  • 성  경 : 야고보서 1:5~8
  • 요  절 :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5)

중세 시대 스콜라 철학의 중심인물인 안셀무스는 “알기 위해 믿는다.”라는 명제를 남겼습니다. 이 말은 ‘믿으면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말로 바꿔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일에는 선제적으로 믿음이 필요함을 말한 것입니다.

사실 믿는다는 것과 안다는 것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는다는 것은 안다는 것에 전적인 순종과 신뢰가 포함된 상태입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을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귀신들도 구원을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눅 4:34). 앎과 믿음은 다른 개념입니다. 앎에 전적인 순종과 신뢰를 더해야만 비로소 믿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그런 거룩한 일을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선물로 지혜를 받았다면 실천해야만 합니다. 지혜는 매우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입니다. 세상에서 만나는 많은 고난과 시련을 이기는 방법으로 야고보서는 지혜를 말합니다. 그래서 그 지혜를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라고 권면합니다(5).

그러나 하나님은 두 마음을 품은 자의 기도는 들으시지 않습니다(7~8). 두 마음이란 의심과 믿음이 뒤섞인 상태의 혼탁한 마음입니다(6). 의심이 아닌 믿음과 기도로 우리 인생의 시험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럴 때 시험은 우리에게 유익이 되어 돌아오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험은 결코 유익이 될 수 없습니다. 흔히 고생하면 철이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생을 해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으로 자신의 내면과 세상을 비추어 바라보는 지혜가 없다면 고생은 그저 고생으로만 끝날 것입니다.

하루하루 익어가는 과일에게 햇살은 더 좋은 맛과 성장을 이루는 도움을 줍니다. 반면 이미 수확하여 나무에서 떨어져 나간 과일에게 햇살은 빨리 썩게 하는 촉진제일 뿐입니다. 같은 햇살이지만 성장하느냐 아니면 썩느냐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우리에게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이 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 때 믿음으로 지혜를 구하며 어려움들을 용기 있게 직면해 나간다면 우리는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결국은 그 깊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 이전보다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남은 생애를 살아갈 것입니다.

어려운 일 앞에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까?

기도

사랑의 주님, 약하고 지친 나의 몸과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은 오직 주님뿐임을 고백합니다. 나의 부족함과 약함이 도리어 주님을 찾는 갈망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이 나를 더욱 성숙시키는 과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은철 목사 _목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