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으로 살고, 의롭게 삽시다
- 날 짜 :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 찬 송 : 421장 내가 예수 믿고서
- 성 경 : 디도서 2:11~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4)
영국의 한 목사님이 유서 깊은 대학교 채플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셨음을 전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한 학생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지성의 캠퍼스 강단에서 십자가의 피 흘리는 예수를 말하는 것에 실망했습니다. 왜 목사님은 좀 더 고상한 도덕적 모범으로서의 예수를 설교하지 않았습니까?” 목사님은 반문했습니다. “만일 내가 도덕적 모범으로서의 예수님을 말했다면, 당신은 기꺼이 예수님을 따라서 살겠습니까?” 젊은이가 당연하다고 대답하자 목사님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도덕적으로 완전한 분입니다. 당신도 죄짓지 않고 예수님처럼 살 수 있겠습니까?” “완전무결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렇다면 당신에게 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까?” “물론이죠!” 그러자 목사님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늘 학생에게 죄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 것입니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구원이 필요하지, 윤리의 모범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윤리는 구원받은 이후에 필요한 것입니다.”
기독교를 윤리적인 영역에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주어진다는 신앙 고백을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구원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임을 분명히 말하면서(11),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전합니다(14). 우리는 무엇보다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주어짐을 인정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선하고 의롭게 살아야 합니다(12, 14).
기독교인에게 믿음과 의롭게 사는 것은 별개가 아닙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먼저 구원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이 땅에 다시 오실(13)그때를 소망하며,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의롭게 살아가기 바랍니다.
홍의종 목사 _ 전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