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3

문제 너머를 바라보십시오

  • 날 짜  :  5월 23일(토요일)
  • 찬  송 :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 성  경 :  이사야 38:1~8
  • 요  절 :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
    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니 (2~3)

미국 미시간 주의 성요셉 고아원에 남자아이 하나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그런
데 소년은 날마다 싸움을 일삼았습니다. 모두가 그를 문제아라며 싫어했지만, 베
라다 선생님만은 인내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소년을 격려했습니다. “너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이야. 하나님께서 좋은 능력을 주셨으니, 하나님과 너를 위해 큰 꿈
을 꾸거라.” 그러나 소년은 변하지 않았고, 결국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하고 말았습
니다. 소년은 퇴학 후에야 베라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피자 가
게에 취직해 열심히 일했고, 남다른 재능을 발견해 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리
고 그 꿈을 실현하고자 피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가 바로 도미노피자입
니다. 도미노피자라는 세계적인 기업의 탄생 이면에는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손가
락질받던 문제 소년을 다르게 보아 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 산헤립의 침입을 받던 때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까지 얻었
습니다. 게다가 이사야를 통해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
다. 사방이 벽으로 막힌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 순
간,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바라보지 않고 그 너머에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을 호소하며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가 절망의 순간에 모든 문제를 내려놓고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생명의 주관자이자 역사를 움직이며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임을 신뢰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 히스기야의 기도에 “내가 네 기
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5).” 하시며 생명 연장의 복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히스기야처럼 고난 속에서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고
난과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아
야 합니다. 그럴 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낙담
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소망을 품는 자리로, 넘어지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으
키심을 경험하는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이 누리
는 복입니다.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문제입니까, 하나님의 섭리입니까?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 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 삶에 일어난 문제와 형편, 환경만을 바라보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절망하곤 합니다. 연약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진영 목사·매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