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 중요한가?
- 날 짜 : 11월 22일(주일) 소설, 성령강림 후 마지막 주 | 왕국주일
- 찬 송 :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 성 경 : 히브리서 3:1~4
- 요 절 :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4)
집을 그려 보라고 하면 대부분 지붕을 먼저 그리고 나중에 기둥을 그립니다. 그
런데 건축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바닥과 기둥, 지붕 순으로 그립니다. 건축을 아는
사람이라면 지붕, 기둥, 바닥 순으로 집을 지을 수 없음을 잘 압니다.
신앙생활은 어떨까요? 반드시 튼튼한 반석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그런데 반석
같은 주님 위가 아닌 사람의 생각과 전통 위에 믿음을 세우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신앙의 초석인 주님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내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신앙생활을 하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율법과 유대교로 회귀하려고 하자 그들에게 선포한 내용입니다.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라는 믿음의 고백이 언젠가부터 변질되어 교회와 성도들의 마음속에
‘주님도 필요하고, 다른 것도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강력하게 똬리를 틀게 되었습
니다. 이에 히브리서 저자는 명확하게 경고한 것입니다. 먼저 1절에서 “하늘의 부
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
를 깊이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예수님께 주목하
여 그가 이루신 것을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신앙의 처음과 끝은 언제나 하나님
께로 가는 유일한 길인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그 외에는 다 액세서리와 같아서 있
어도 되고 없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이어 2절에서 “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이라면서 하나님께 신실하신 주님은 자녀인 우리에게도 신실하셔서
우리 삶과 신앙을 완벽하게 이끌어 가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모세가 아무리 영웅이고 존경할 위인이라 해도, 모세를 만들고
인도하신 하나님보다 존귀할 수 없습니다. 즉 우리에게 존경할 만한 신앙 위인들
이 있을지라도 믿음의 유일한 대상으로서의 존경과 경외는 오직 하나님만이 받으
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4절의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말
씀은 성도의 간증이자 신앙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자랑할 것은
자신도, 교회도, 목사도 아닌 오직 예수님을 보내 주신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
다. 그래야만 하나님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1)”라는 호칭을 받
을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기초가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나님이기를 소망합니다.
박용한 목사·연리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