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데를 막아설 한 사람
- 날 짜 : 12·14(토요일)
- 찬 송 :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 성 경 : 에스겔 22:23~31
- 요 절 :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30)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외곽에 스파른담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한 소년의 동상이 있는데, 잔뜩 쭈그리고 앉아 어디엔가 팔뚝을 들이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상 밑에는 ‘나라를 구한 소년 한스’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한스라는 소년이 물이 새는 둑을 밤새 손으로 막아 수해로부터 마을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는 1865년 미국의 동화작가 메리 메이프스 도지(Mary Mapes Dodge)가 쓴 『한스 브링커』라는 동화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한스가 작은 구멍으로 물이 새는 것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은 유다 말기,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기 바로 직전에 하나님께서 그의 종 에스겔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유다가 왜 멸망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하나님이 얼마나 애타게 한 사람을 찾으시는지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들려옵니다. 누가 성 무너진 데에 서서 하나님의 진노의 불을 막아 낼 것입니까? 선지자(25), 제사장(26), 고관들(27), 백성(29) 모두 한통속이 되어 하나님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하나님은 멸망시키기 전 다시 한 번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30)을 찾아보셨습니다.
한 사람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만 있다면 그 성을 무너뜨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만으로도 가정은 파괴될 수 있고, 한 사람만으로도 교회는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사람으로 인하여, 그의 간절한 중보기도로 인하여 가정과 사회와 나라가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그 옛날 예루살렘 성처럼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계도 곳곳이 무너졌습니다. 교회와 가정, 직장과 학교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데를 막아 보겠다는 한 사람, 무너져 가는 가정과 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한 사람이 없어 결국 예루살렘 성과 같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31). 우리가 무너진 데를 막아서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이기를 원합니다. 이 시대 무너지는 데를 담대히 막아서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안정균 목사 _제천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