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4

목표를 향해 달려라

  • 날  짜 : 2023년 8월 4일 금요일
  • 찬  송 :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성  경 : 빌립보서 3:12~16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4)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이미 얻었다’라거나‘온전히 이루었다’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울 당시 유대파 지도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율법 준수와 종교적 행위를 통해 사람이 완전하게 된다고 가르쳤는데. 그들에 대해 바울은 ‘개들’또는 ‘행악하는 자들(빌 3:2)’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울의 입장에서, 인간은 도상(途上)의 존재입니다(12). 아직 목표점에 다다르지 않은, 끊임없이 믿음의 길을 달려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12하, 새번역).” 바울은 신앙의 수동성과 능동성을 동시에 고백합니다. 그리스도께 내가 사로잡힌 것이 수동성이고,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는 것이 능동성입니다. 예수께서 먼저 나를 사로잡으셨습니다. 그에 대한 반응으로 나는 목표를 잡고자 합니다. 주님이 먼저 나를 찾으셨기에, 나도 주님을 찾게 됩니다. 이렇게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은혜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응답(책임)입니다.

또한 바울은 ‘오직 한 일(13)’에 몰입했습니다. 푯대를 향해 달리는 것입니다. 그는 경주의 자세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첫째,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렸습니다. 이는 4~6절에 제시된 율법, 출신, 종교적 행위 등 세속적인 자랑거리를 말합니다. 그런 것들은 버리고 잊어야 할 대상입니다. 둘째,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갑니다. 앞에 있는 것은 믿음의 본질로서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빌 3:8)’이며,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빌3:9)’입니다. 그것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빌 3:11)’에 이르게 합니다. 바울이 지향하는 바는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14)’, 곧 하나님의 부르심과 믿음으로 완성되는 경지입니다. 이렇게 신앙생활이란 비본질적인 것을 버리고(탈脫), 본질을 추구하는 것(향向)입니다.

그런데 경주를 할 때는 무리하지 않고 수준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5절의 ‘온전히 이룬자들’은 완벽한 자가 아니라 ‘성숙한 사람(새번역)’을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에서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생각(롬 12:3)’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가 어느 단계에 도달했든지 그 단계에 맞추어서 행합시다(16, 새번역).” 바울의 당부를 기억하며 오늘도 내 몫의 경주를 해나갑시다.

생의 목표를 발견하고, 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까?

 

주님, 마치 내가 뭐라도 이룬 것처럼, 뭐라도 된 것처럼 교만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푯대를 향해 주님만 바라며 달려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잡아 주셔서 온전히 예수를 믿고 의지하고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길 목사 _ 덕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