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1

모든 사람을 편견 없이 사랑하십시오

  • 날 짜  :  9월 11일(금요일)
  • 찬  송 :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 성  경 :  요나 4:1~4
  • 요  절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4)

요나는 예언자입니다. 예언자는 자기 뜻, 자기 생각이 어떻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때로 이해가 되지 않아도, 무슨 말씀인지 몰라도 그대
로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그들의 죄악이 내 앞에 이르렀
다.”고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오히려 하나님의 얼굴을 피했습니다. 그렇
게 도망가는 배에서 풍랑을 만나 큰 물고기 배에 들어갔다가 사흘 만에 나옵니다.
결국 니느웨에 들어간 요나는 간신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니느웨는 악독하기로 소문난 앗수르의 수도입니다. 앗수르는 주전 722년에 북
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습니다. 주전 701년에는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남왕국
유다도 앗수르에 의해 거의 전멸당할 뻔했습니다. 그렇기에 요나로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설사 심판의 말씀
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래서 가기 싫었고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데 사실 니느웨의 멸망을 원하는 요나의 처지에서 보면 신이 나서 외쳐야 합니다.
하지만 요나는 하나님께서 심판을 외치시다가도 그들이 회개하면 용서하시는 분
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요나의 말을 듣고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내리려던 진노를 거두셨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왜 도망쳤
는지를 하나님께 말합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는 분이셔서, 내리시려던 재앙마저 거두실 것임을 내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2, 새번역).”
오늘날 우리도 그렇습니다. 내 생각, 내 판단이 앞섭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 하는 일은 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하는 일은 다 싫어합니다. 예수님께
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
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
다.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너희가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도 그만
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자매에게만 인사를 하면서 지내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마 5:45~47, 새번역)”
모든 사람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을 편견과 고집 없이 사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편견 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은혜롭고 자비하며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그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
도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내 생각, 내 판단을 앞세우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영기 목사·진주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