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 날 짜 : 2023년 11월 7일 화요일
- 찬 송 :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사랑
- 성 경 : 마가복음 12:28~34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33)
스페인 피레네산맥 꼭대기에 아주 아름다운 늙은 염소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염소를잡고 싶었지만 아무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늙은 염소 곁에 날래고 영리한 젊은 염소가 늘 붙어다니면서 위험이 닥쳤을 때 피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었습니다. 코뿔소는 눈이 나빠서 잡기 쉬운 동물입니다. 그런데 코뿔소의 거친 살갗에 몰려들어곤충을 잡아먹는 새가 위험한 일이 닥치면 얼른 알려 주어서 위기를 넘깁니다. 그뿐 아니라 오소리의일종인 레이틀은 꿀을 좋아하는 두견새와 동행을하곤 하는데, 눈이 좋은 두견새가 벌집을 찾아내면레이틀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벌집을 파헤쳐서 함께 맛있게 먹습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는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주님은 첫째 계명으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사랑하라, 둘째 계명으로 네 이웃을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는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태도요, 다음은 사람들 상호 간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이 먼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내어 주심으로 자기 자신을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크신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 둘은 사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사랑의 출발점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사랑임을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레위기의 “원수를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레 19:18).”는 말씀을인용하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은 사랑의 출발점인하나님 사랑이 실천적 차원으로 나타나 율법을 완성해가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주님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사랑과 사람들 상호 간의 온전한 사랑의연합이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늙은 염소 곁의 날래고 영리한 젊은 염소처럼, 코뿔소에게 위험을 알려 주는 새처럼, 두견새와 레이틀처럼 서로 위하고 도와가며 오순도순 살아간다면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34).” 라는 말씀을 이루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호군 목사 _ 해남새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