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하나님을 드러냅니다
- 날 짜 : 2021-06-05
- 찬 송 : 478장 참 아름다워라
- 성 경 : 로마서 1:18~23
- 요 절 :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20)
환경의 날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빈센트 반 고흐처럼 대가로 일컬어지는 화가들에게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붓 터치가 있습니다. 미술사에서 독보적인 화가들인 만큼 수많은 위작(僞作)들이 나타나지만 감별사들이 그 진위(眞僞)를 가려낼 수 있는 것은 모사 화가들은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대가 특유의 붓놀림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 눈에는 똑같아 보일지라도 잘 훈련된 전문가들의 예리한 눈에는 대가 특유의 붓놀림 여부가 파악된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은 최고의 예술가이며 창작자이십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에는 그분의 숨결이 깃들어 있습니다. 마치 고흐의 작품에 특유의 붓놀림이 있듯 말입니다. 바울은 그것을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20).”라고 표현합니다. 떠오르는 태양, 신선한 아침 공기, 피부에 와 닿는 햇살, 우산 끝에 매달린 빗방울, 겨울을 알리는 눈의 결정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솜씨와 성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예민한 감별사가 대가의 붓놀림을 분별하듯 영적인 사람은 만물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눈이 어두워진 탓에 이토록 분명한 만물의 증거 앞에서도 하나님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을 느낄 충분한 기회를 제공받았음에도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이는 ‘경건하지 않은 일’, 즉 ‘불의’이며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만한 죄입니다(18). 또한 ‘허망하고 미련한 마음(21)’이며 ‘어리석어지는 일(22)’일 뿐 아니라 종국에는 우상 숭배와 같은 오류에 빠지는 요인이 됩니다(23). 그 어떤 것으로도 우리는 핑계할 수 없습니다(20).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 삶 곳곳에 은혜의 지문을 남겨 두십니다. 우리가 먹고 입고 자는 일,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서는 일, 누군가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일, 그 외의 수많은 일들 속에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이 피조세계가, 또 우리 인생이 위대한 하나님의 캔버스임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믿음의 눈을 열고 집중해 봅시다. 그러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하나님만의 놀라운 붓 터치가 캔버스 위로 확실히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글쓴이 : 류성렬 목사 _나무십자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