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나님이 기뻐하실 시간을
- 날 짜 :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 찬 송 : 477장 하나님이 창조하신
- 성 경 : 창세기 1:3~5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3~4상)
현대의 과학자들은 빅뱅으로 우주와 시간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하신 첫 번째 존재가 빛이라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은 이 빛을 낮이라 칭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만드신 빛이 광명체가 아닌 빛이 비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이치로 어둠이란 빛이 없는 시간대입니다. 혼돈 속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은 시간의 창조입니다. 인간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만드신 빛과 어둠 사이에서, 즉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창조를 시작하시기 전 세상의 상태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습니다. 혼돈과 공허와 어둠이 가득한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신 것이 하나님의 첫 번째 창조입니다. 하나님은 빛을 만드신 후 보기에 좋다고 하셨습니다. 창조의 낮과 밤은 태양의 운행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시간은 흘러가는 단순한 시간(크로노스)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고 기억하시는 의미 있는 시간(카이로스)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유한한 인생의 시간을 영원하신 하나님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옥스퍼드 대학 시절 동생 찰스와 함께 홀리클럽(Holy club) 활동을 하면서 시간표를 만들어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하루의 첫 시간과 잠들기 전 한 시간씩, 그리고 오전 9시, 12시, 오후 3시와 6시에 기도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금식했습니다. 매주 병자들과 가난한 사람, 갇힌 자들을 찾아갔습니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을 보고 사람들은 그들을 규칙쟁이(Methodist)라고 불렀습니다. 거룩한 삶을 위해 시간을 아끼는 생활 훈련이 감리교인 됨의 특징이었습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누구나 지난 1년을 되돌아봅니다. 잘 살았는지, 시작할 때 세웠던 계획은 잘 지켰는지를 점검해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렇다 할 열매가 없어서 지나온 시간을 후회합니다. 어떻게 해야 후회가 없을까요? 날마다 우리 시간을 하나님이 기억하고 기뻐하실 시간으로 채워갑시다. 그러면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유영일 목사 _사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