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4

말씀 안에서 하나 됨

  • 날 짜  :  7월 14일(화요일)
  • 찬  송 :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위에 서
  • 성  경 :  여호수아 1:10~18
  • 요  절 :  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17)

미국의 서부 고지대에 있는 세코이아 국립공원에는 항상 강풍이 몰아칩니다. 그
런데 이곳에서 자라는 세코이아 나무는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끄떡하지 않
는다고 합니다. 반면 다른 나무들은 강풍을 견디지 못해 넘어지거나 뿌리째 뽑히
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식물학자들이 이 세코이아 나무를 조사했습니다.
의외로 세코이아 나무는 뿌리를 얕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센
강풍을 견뎌내는 것은 뿌리들끼리 흙 속에서 뒤엉켜 서로를 지탱하며, 울창한 숲
을 만들어 바람을 막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40년 전에도 물을 건넌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홍해를 건넜습니다.
이번에는 요단강을 건너려 합니다. 그때는 애굽에서 탈출하며 쫓기는 신세였지만,
이번에는 정복자로 강을 건너려 합니다. 그때는 모세가 민족의 지도자였지만, 이
번에는 여호수아가 민족의 지도자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전의 이
스라엘과 지금의 이스라엘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40년 전 홍해를
건널 때나 요단강을 건너는 지금, 모세가 지도자로 있을 때나 여호수아가 지도자
가 된 지금, 변하지 않은 한 가지는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을 앞둔 이스라엘은 민족의 지도자 여호수아를 통해서 하나
님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 순종에 대한 다짐을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서로
를 지탱하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준비하는 것보다 전쟁의
주인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삶 속
에서 종종 놓치는 것 중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말씀으로 하나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하나님
의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어 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우리 인생에도 때로는 거센 바람이 불고, 삶의 급작스런 변화로 어려움을 만나
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따라가며 하나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 삶도 그러하기를 소망합니다. 세코이아 나무처럼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서
로를 든든히 지탱해 주는 믿음의 가정과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거센 바람과 변화 앞에서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삶의 모든 자리에서 주님을 기억하고 붙잡기를 원합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삶의 변화와 환경, 여러 어려움 가운데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붙잡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정균 목사·제천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