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이 풍성한 삶
- 날 짜 : 2021년 8월 9일 월요일
- 찬 송 :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 성 경 : 아모스 8:11~14
- 요 절 :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11)
독서가 좋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모든 부모가 자녀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독서가 습관이 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독서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첫 번째 욕심은 한 권의 책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우려 하는 것입니다. 밑줄 긋고 메모해 가며 책 내용을 모두 암기할 듯이 독서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 몇 달을 끌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집중해서 읽었는데도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경험을 한두 번 하고 나면 독서는 고역이요, 시간 낭비처럼 느껴집니다. 두 번째 욕심은 배울 게 많은 책만 읽으려 하는 것입니다. 대(大) 학자의 책이나 유명 목회자의 설교집,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계발서, 영어 비법 교재 같은 것에 매달립니다. 그런데 이런 책들은 재미가 없습니다. 재미없는 책과 씨름하다 보면 ‘독서는 원래 재미없는 일이구나.’ 하는 인식이 뇌리에 박힙니다.
독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배울 게 많은 책보다는 흥미로운 책을, 너무 많은 걸 배우려 하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게 좋습니다. 재미있는 시와 소설을 읽으며 독서력을 기르다 보면 머지않아 더 심오한 책을 읽을 때가 옵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살펴야 할 것은 이스라엘이 말씀의 기근에 빠진 배경입니다. 그 배경은 이스라엘의 욕심입니다. 타락이 극에 달한 시절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했습니다. 문제는 듣고 싶은 말씀, 자기 욕망을 합리화하는 말씀만 듣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말씀을 찾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말씀을 연구하고, 기가 막힌 논리를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의 입을 통해, ‘너희는 지금 극심한 말씀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말씀이 풍성한 삶을 위해서는 자기 마음에 흡족한 말씀만 추구하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영혼을 깨워서 회개의 자리에 세우는 진리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부당 이득과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하는 정의로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달리기의 불편함이 몸과 심장을 튼튼히 하는 것처럼, 불편한 말씀이 삶과 영혼을 건강하게 합니다.
우동혁 목사 _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