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으로 본이 되는 사람
- 날 짜 : 2021년 9월 16일 목요일
- 찬 송 : 465장 주 믿는 나 남 위해
- 성 경 : 고린도전서 4:14~17
- 요 절 :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15)
본문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 복음에서 벗어난 행태를 책망하고 자신을 본받으라고 권면하는 장면입니다. 이 편지를 쓸 때 바울의 마음은 어떤 풍경이었을까요?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14).”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자식처럼 생각했습니다. 비록 육체적 부모는 아닐지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 그들을 낳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해산의 수고와 기쁨, 소망을 알게 한 사랑하는 그들이 복음을 벗어나 다른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는 소식은 바울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을 권면합니다. “여러분의 신앙 생활을 지도해 줄 교사는 얼마든지 있겠지만 아버지는 여럿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교인으로 태어나게 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나를 본받으십시오(15~16, 공동번역).”
바울의 권면에서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자신의 ‘삶을 그대로 따라 하라’고 권합니다. 그가 디모데를 보내는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그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행하는 나의 생활 방식을 여러분에게 되새겨 줄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모든 교회에서 내가 가르치는 그대로 말입니다(17, 새번역).”
부모는 자녀에게 말이 아닌 삶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는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이것은 특별히 중요합니다. 신앙 성숙은 철저하게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바울은 자녀에게 참 본이 되는 부모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예수 안에서 치열한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기에 자신을 본받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 신앙의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따를 기준은 오직 성경입니다. 내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내 삶을 통해 그 말씀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질 때, 바로 거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을 것입니다.
박용한 목사 _연리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