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백성에게 복을 주시리라
- 날 짜 : 2025년 3월 7일 금요일
- 찬 송 : 475장 인류는 하나 되게
- 성 경 : 이사야 19:24~25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24)
이사야가 처음 예언할 무렵, 이스라엘은 남과 북의 갈등, 외세의 침략으로 평안할 날이 없었습니다. 불의한 통치와 우상 숭배로 국내 정치도 혼란스러웠습니다. 한마디로 평화를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선지자 이사야의 노래는 보통 사람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그는 평화의 왕에 대해 예언하고(9장), 평화의 왕국을 노래합니다(11장).
어쩌면 비현실적인 꿈일지 모르나 시도 때도 없이 환난을 겪는 사람들에게 는 큰 위로입니다. 이사야가 전한 메시아 대망은 하나님의 질서를 회복하려는 희망의 의지였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방 나라 간 전쟁을 그치고 평화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심지어 적대적인 강대국 애굽, 앗수르 사이에 서로 화해하고 공생하며 살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선지자는 애굽을 ‘내 백성’, 앗수르를 ‘내 손으로 지은 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함께 두 적대국을 향해 복을 빌어 줍니다. 이에 앞서 선지자는 “애굽에 관한 경고라(1)”며 애굽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전합니다. 애굽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외부에는 거대한 위협이 도사립니다.
이제 애굽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전쟁이 일어나 ‘잔인한 주인’과 ‘포학한 왕’이 애굽을 지배할 것입니다. 말라 버린 나일강 때문에 농사는 물론 어업과 수공업이 피폐하여 백성의 삶은 위협을 받고 있는데, 애굽 통치자들의 모사와 지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부르짖고, 여호와를 경배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유대교 랍비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샬롬’이라고 불렀습니다. 샬롬은 전쟁을 그치고 맺는 평화조약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 계약관계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54:10).”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애굽 경고는 심판과 멸망이 아닙니다. 오히려 애굽은 여호와를 알게 될 것이고, 예배할 것이며, 하나님께 간구할 것입니다. 적대적인 애굽과 앗수르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지고, 이스라엘과 함께 세 나라에 복이 임합니다. 참으로 꿈같은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송병구 목사 _ 색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