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이

  • 날 짜  :  10·23(수요일)
  • 찬  송 :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 성  경 :  잠언 25:9~15
  • 요  절 :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13)

나의 현재 마음과 상황을 잘 드러내는 데는 ‘말’(言)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고 합니다. ‘홧김에 내뱉는 남의 은밀한 일’(9)과 ‘거짓 자랑하는 말’(14)입니다. 물론 하면 좋은 말도 있습니다. 그것은 ‘경우에 합당한 말’(11), ‘슬기로운 자의 책망’(12), ‘끈기 있는 설득’(15), ‘부드러운 말’(15)입니다.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마음과 마음을 맞닿게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말이 내 뜻대로 통제가 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책을 보며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좋은 말을 하는 훈련을 받아도 말실수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바르고 고운 말, 축복하는 말, 생명을 불러오는 말은 마음 중심에 달려 있습니다.(잠 4:23)
내 곁에 있는 이들, 나아가 하나님을 시원하게 하는 마음 중심을 위하여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사자’(使者)를 보낼 정도의 일은 중대하거나 급박한 경우이므로, 부름 받은 이는 맡은 사명을 신속 정확하게 완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사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일을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신속히 처리해도 그 결과는 헛된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하기 전에 내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일편단심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사람이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몇 시간 전, 겟세마네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고난의 쓴잔을 거둬 달라고 몸부림치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도가 바뀝니다. 아버지의 뜻은 예수님이 쓴잔을 받아 마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해 십자가를 받아들이셨습니다.
내 마음 중심이 하나님으로 충만하면, 부르심을 알게 되고 항상 하나님만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영적 공감대가 생깁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가능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말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고 삶이 거룩해져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참 그리스도인으로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내 중심은 하나님과 공감을 이루게 하시는 성령님으로 충만합니까?

하나님, 말을 통하여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듯이, 성령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과 이어질 수 있게 하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말과 행동, 삶이 되도록 성령님으로 나의 중심을 채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재남 목사 _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