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 날 짜 : 7월 04일 (토요일)
- 찬 송 :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 성 경 : 마가복음 12:41~44
- 요 절 :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44)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길’
은 물건의 높이나 길이, 깊이 등을 어림잡는 데 사용하는 단위로, 한 길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의 키 정도 되는 길이입니다. 그러니까 열 길 물속이라고 하면 물의 깊이
가 사람 키의 열 배만큼 깊다는 뜻입니다. 물은 아무리 깊어도 그 깊이를 알 수 있
습니다. 줄에다 돌멩이를 묶어서 던져 보거나 특수한 기계를 이용해 조사할 수 있
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없이 바뀌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무슨 수를
써도 좀처럼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아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성전에서 헌금 드리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먼
저 여러 부자들이 헌금함에 많은 헌금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난한 과부도 헌
금을 드렸습니다. 렙돈은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통용되던 화폐 중 가장 작은 단위
로, 로마의 가장 작은 화폐 단위인 고드란트의 1/2 가치였습니다.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라는 표현은 가난한 과부의 헌금이 얼마나 보잘것없이 적은 액수였는지
를 보여 줍니다. 특별히 부자들의 많은 헌금과 비교하면 그 액수는 더욱더 초라해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43).”라고 하시며 여러 부자들의 헌금보다 가
난한 과부의 헌금이 더 많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계산 방법과 인간
의 계산 방법이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과부의 헌금은 생활비 전부였습니다. 생활
비 전부란 말은 과부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 전부를 뜻합니다. 그 모두
를 하나님께 드렸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행동이
요, 사랑의 헌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과부의 이러한 정성과 마음을 꿰뚫어 보시
고 칭찬하신 것입니다.
헌금을 준비하고 드리는 과정과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신앙에 대해 조
금은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헌금과 헌신을 드리는 각 사람의 마음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물질과 시간을 감사와 기쁨으로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한상호 목사·주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