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0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합니까

  • 날 짜  :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 찬  송 :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 성  경 : 베드로후서 3:8~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13)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8).” 사도 베드로의 이 말은 당시 교회 상황을 생각하면 그 의미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곁에서 경험한 성도들은 하나님께로 올라가신 예수님이 곧바로 다시 내려오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성도들은 조금씩 불안해졌습니다. ‘이러다 영영 예수님이 오시지 않으면 어떡하지? 우리를 버리신 것은 아닐까? 모든 걸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라나섰는데,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이제라도 다시 예전 삶으로 돌아가야 하나?’

시간이 갈수록 더욱 불안해하는 성도들을 베드로는 이런 말로 안심시켰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반드시 우리에게 다시 오실 것이니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다릅니다. 우리의 천 년은 예수님께 하루일 수 있고, 우리의 하루는 예수님께 천 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대로 정한 시간에 오시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예수님의 때가 되면, 다정한 얼굴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안아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예수님을 기다리세요.”

베드로의 말은 오늘 우리도 안심시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불안해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갑자기 우리를 버리고 떠나신 것처럼 여깁니다. 바라던 일들이 어그러지거나 남들보다 뒤처지면 속상해하며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동안 잘 해오던 신앙생활이 쓸모없는 것은 아닌지 의심합니다.

그러나 그 옛날 성도들이 자신들 마음대로 정한 시간에 예수님이 오시지 않는다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었던 것처럼, 일이 내 뜻대로 안 된다고 낙심하거나 초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 예수님의 때에 오시는 것처럼, 비록 내 뜻과 계획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예수님의 뜻과 계획대로 늘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예수님을 신뢰합시다.

일이 잘 안 풀려서 믿음이 흔들린 적이 있습니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약한 믿음으로 늘 불안해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신앙생활을 내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 삼지 않도록 날마다 성찰하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의 사랑과 뜻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도구로 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방진석 목사 _ 나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