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5

뜨거운 마음, 밝은 눈을

  • 날 짜  : 2021-05-15
  • 찬  송 :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 성  경 : 누가복음 24:28~35
  • 요  절 : 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2)

개미 사회에도 ‘가르침’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의 연구진은 일렬로 가는 두 개미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의 역할을 하는 개미가 각각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뒤따라오는 개미가 길을 익히도록 선두 개미가 속도를 늦추기도 하고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 주기도 하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개미 두 마리에도 선생과 학생이 있는 것을 보니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걸으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옛말이 과연 틀리지 않구나 싶습니다.

우리는 길을 걷는 사람들입니다. 인생길을 걷다가 표지판과 같은 분을 만나게 되는데, 그런 분을 ‘스승’이라고 합니다. 스승은 마치 선두 개미와 같습니다. 방향을 알려 주기 위해 앞서서 길을 걷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면서 목적지까지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걷는 믿음의 길에서도 분명 스승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만나는 스승들 중에 가장 위대한 가르침을 주는 스승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나아갈 방향을 알려 주는 표지판인 동시에 길 자체가 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스승이신 예수께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믿음의 길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 두 가지를 선물하셨습니다. 첫째는 뜨거운 마음입니다. 스승의 십자가 죽음을 보고 절망하여 걷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다가와 동행하셨습니다. 함께 걸으며 말씀을 들려주시자 제자들의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말씀 자체이신 예수께서 제자들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들 마음이 뜨거워진 것입니다. 둘째는 밝은 눈입니다. 예수께서 떡을 들어 축사하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자 순간 제자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자신들 앞에 있는 분이 예수님인 줄을 알게 됩니다. 이 땅에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을 모셔 들인 제자들은 눈이 밝아져 그리스도의 부활과 사명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스승은 이렇게 스스로를 제자에게 기꺼이 내어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스승을 모셔 들인 제자들은 스승이 그러했듯 세상으로 나가 자기를 생명의 떡으로 내어 주게 되니, 예수님은 과연 위대한 스승이십니다.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길을 끝까지 가도록 뜨거운 마음과 밝은 눈을 주시는 참 스승 예수님께 감사하고, 인생길에서 만난 위대한 스승들께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묵상 포인트

스승이신 예수님께 받는 가르침이 오늘 어떤 선물로 오고 있습니까?

기도

참 스승이신 예수님,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인생의 위대한 스승들을 닮아 가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우리 영혼의 참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 우리도 세상에 나가 생명의 떡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이공훈 목사 _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