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1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 날  짜 : 2023년 10월 1일 주일
  • 찬  송 : 75장  주여 우리 무리를
  • 성  경 : 시편 67:1~7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6)

불과 100년 전만 해도 한국은 1차 생산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직접 농사를 지어 먹고살았습니다. 그래서 땅을 직접 만나고, 논밭 가까이에 흐르는 개울물 옆을 매일 지나다니고, 산에 올라가 저녁 밥상에 올릴 나물을 캐오고, 집에서 기르던 가축을 손수 잡아 귀한 손님이 왔을 때대접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대량생산이 가능한 지금은 마트에 가면 각종 브랜드 이름이 붙은 고기를마음껏 살 수 있고, 채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먹거리를 모두 돈으로 환산하게 되어서인지 돼지고기 한 근에 얼마이고 닭 한 마리에얼마인지가 궁금할 뿐, 이것을 기르고 생산해낸 사람들과 그 수고와 애씀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은 나와 별개라고 생각을 하고, 심지어쌀과 채소가 공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초등학생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땅의 소산에 대한 오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땅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첫째, 땅은 터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공간이 우리의 땅입니다.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기이전에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지금도 세계 각처에서 전쟁과 기근으로 난민과 기아가 그치지 않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땅은 생명입니다. 땅 위에서는 생명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 있고 서로교제할 이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땅은 생명이기 때문에 그 땅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생명을 지키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셋째, 땅은 어머니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땅입니다. 바다도 품고 산도 품고심지어는 뜨거운 화산도 품습니다. 땅의 소산, 즉땅의 결과는 어머니의 너그러움입니다. 그러므로그 소산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우리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너그러운 마음을 갖지 못하고 이웃에게 자신의 날카로움을 드러내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럴 수도 있음을늘 마음에 기억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이 땅을 사랑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땅과 같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생명에 대한 감사함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습니까?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땅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허락하신 당신의 땅에서 원하시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마음이 땅의 마음과 멀어지려 할 때마다 우리를 도우셔서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형국 목사 _ 양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