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 날 짜 : 07·18(목요일)
- 찬 송 :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 성 경 : 사무엘상 12:20~25
- 요 절 :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24)
양화진에 가면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있습니다. 1890년 미국 의료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활동하다 전염병으로 사망한 존 헤론(John W. Heron)의 매장지를 구하면서 조성된 이곳에는, 한국을 사랑하고 이 땅에 묻히기를 원한 6개국 145명의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 가족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묘비에는 한 문장씩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묘비에는 ‘만일 내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을 위해 바치리라’는 문구가, 헐버트 선교사 묘비에는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는 비문이 있습니다. 죽어서까지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들의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죽기 전에 딱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만약 묘비를 남긴다면 어떤 문구를 새기고 싶습니까?
사무엘은 평생 사사로, 선지자로 사역을 감당하다가 물러나는 시점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 놓고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오직 신앙에 관해 말합니다.
“이제부터는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마음을 다 바쳐 주님을 섬기십시오! 도움을 주지도 못하고 구원하지도 못하는 쓸데없는 우상에게 반하여, 그것을 따르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그것들은 헛된 것입니다. 당신들은 주님만을 두려워하며,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실하게 그분만을 섬기십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을 생각하시고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셨는지를 기억하십시오!” 사무엘은 물러나는 순간까지도 이스라엘이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만 경외하고 섬기기를 바랐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 직장 잘 다녀라, 건강해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직장 잘 다니고 건강한 것도 복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부모는 무엇보다도 자녀들이 영적인 복을 받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잘 섬겨라, 예수님 잘 믿어라,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 해라.” 부모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고, 그 마음과 행동이 한결같을 때 자녀의 가치관이 올바로 세워집니다.
오늘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을 담아 자녀들에게 그리고 만나는 이들에게 들려주기 바랍니다.
장석주 목사 _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