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1

디모데처럼

  • 날  짜 :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 찬  송 : 570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 성  경 : 디모데후서 1:1~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8)

바울에게 디모데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2차 선교 여행 때부터 동행하며 바울이 개척한 교회에도 파송받아 사역을 감당할 정도로 그야말로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역자입니다. 바울은 그런 디모데를 향해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고전 4:17)’이라고 칭하고, 오늘 읽은 말씀에서도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친밀감을 드러내며 영적 아들로 여깁니다.

그런데 바울의 이런 감정과 표현이 단순히 디모데의 성실함과 열정만을 근거로 삼은 것일까요? 바울은 디모데에게서 어떤 모습을 보았을까요? 바로 ‘거짓 없는 믿음’을 보았습니다. 이를 원어 그대로 표현하면 ‘위선이 없는 믿음’으로, 가면을 쓴것처럼 외식적이거나 겉치레로 치장한 믿음이 아닌, 복음으로 충만한 진실하고 순전한 믿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에 외식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얼마나 많은 비판을 하셨습니까? 그들의 겉모양과 행동은 그럴듯해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없었기에 신랄하게 비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모습과 내용은 거창하고 원대한 것이 아닙니다. 복음으로 충만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성도가 가져야 할 진실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디모데의 이런 거짓 없는 믿음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은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 받은 것이라고 증언합니다. 바울은 그런 디모데에게 복음의 증인 됨과 바울이 갇힌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으라고 말합니다(8). 이처럼 바른 믿음의 모델은 우리가 어려울 때 믿음을 지킬 버팀목이 되어 주며, 새로운 사명을가지고 나아가게 해줍니다.

헬렌 켈러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가 있었지만, 설리번 선생님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설리번자신도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딛고 일어나 다른 이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이런 모델이 필요합니다. 바로 우리가 가정과 이웃을 위한 경건의 모델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거짓이 없는 믿음을 위해 나는 누구를 신앙의 모델로 삼고 있습니까?

 

하나님, 주님을 향한 거짓 없는 순전한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을 신앙의 모델로 삼게 해주옵소서. 그리고 나 또한 우리 가정과 이웃에게 신앙의 모델로 본을 보이게 하옵소서. 순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한상일 목사 _ 벧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