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음과 행함
- 날 짜 : 4월 6일(월요일)
- 찬 송 :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 성 경 : 누가복음 6:46~49
- 요 절 :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46)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가장 뚜렷이 발달하는 사람의 감각은 바로 ‘청각’입니다.
태아가 20주 정도 자라면 와우관부터 청신경까지 모두 완성되어 소리를 들을 수 있
습니다. 누구나 이때부터 수많은 소리를 들으며 살아갑니다. 한 사람의 인격이 형
성되고 모든 일을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하기까지 ‘들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들음’으로부터 납니다(롬 10:17).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하나
님에 대해 알아가고, 하나님을 인식해가고,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의 말씀은 ‘약속’이기 때문에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인해 구
원에 대한 믿음으로 성장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더불어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행함
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46).” 입술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면서
도 주님이 하시는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삶을 꾸짖으십니다. 우리는 행동보다 말
이 앞서는 때가 많습니다. 고백 따로, 삶 따로 살아가는 우리의 믿음 생활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47~49절에서, 예수님은 집 짓는 것을 비유로 들어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의 결과를 명확히 가르쳐 주십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
람’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서도 그
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 흙 위에다가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물살
이 그 집에 들이치니,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고, 그 집의 무너짐이 엄청났다(49, 새
번역).”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그 말씀대로 살아
내려고 치열하게 싸우지 않으면, 믿음 때문에 시련이 오고 시험이 닥칠 때 결국 기
초가 부실한 건물처럼 송두리째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십자가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아 의
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그날 하나님 앞에 서기
까지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낼 수 있길 소망합니
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삶입니다.
최이우 목사·종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