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6

듣는 신앙에서 보는 신앙으로

  • 날 짜  :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 찬  송 :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 성  경 : 욥기 42:1~6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5)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은 실제로 보고 경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교실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게 하는 ‘체험학습’이나 교육 자료가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서 하는 ‘현장학습’을 중요한 교과과정으로 여깁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체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경험하고 알게 되면, 믿음의 고백이 달라지고 확신에 가득 차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욥이 그랬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와 믿음에 대해 물으며 몸부림치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능력과 절대주권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십니다. 천지를 창조하고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권세, 천체와 기상을 주관하시는 능력, 각 동물의 생태와 그들을 돌보시는 섭리, 하마나 악어를 제어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와 반대로 그것을 만들고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등을 족집게 과외를 해주듯 말씀해 주십니다.

자신이 친구들보다 의롭다는 교만함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의심하기까지 했던 욥은 그 모든 말씀을 들은 후에 마침내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5).” 그동안 하나님에 관해 들어서 지식적으로 알고 있었다면, 이제는 직접 눈으로 본 것처럼 알고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신학이나 성경을 통해 또는 누군가에게 듣고 배운 지식으로 ‘하나님에 관해 아는 것(knowing about God)’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만나보았기에 이제는 ‘하나님 자체를 아는 것(knowing God)’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관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경험한 사람은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사랑과 선하심, 권세와 능력, 절대주권, 계획과 섭리를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진정으로 아는 지식을 소유하여 내가 만난 하나님, 지금 만나고 있는 하나님을 언제나 자신 있게 드러내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며, 요즘은 또 어떤 하나님을 만나고 있습니까?

 

기도

모든 것을 지어 다스리시는 하나님, 그동안 하나님을 지식으로 아는 데 치중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져서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날마다 입술로 고백하기를 원하오니 우리의 귀와 눈을 여셔서 하나님을 더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헌선 목사 _ 갈릴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