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시다
- 날 짜 : 2022년 7월 29일 금요일
- 찬 송 :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성 경 : 사사기 4:4~15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 주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에 앞서 나가지 아니하시느냐 하는지라 이에 바락이 만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14)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점령할 때, 가나안 사람들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남겨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찌르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시작되자, 남겨진 가나안 사람들과 통혼하면서 영적으로 타락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버려 두셨습니다. 결국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울부짖었고, 하나님은 사사들을 세워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거역하기를 반복하며 ‘제 소견대로’ 살았습니다.
여러 사사들 중에 여선지자 드보라가 있습니다. 그가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서 재판을 열면 이스라엘 백성이 와서 재판을 받곤 했습니다. 드보라는 다른 사사들과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사사들이 모두 용사로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반면, 드보라는 예언자로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일깨웠습니다.
하나님이 드보라에게 명해 바락에게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당시 고통받던 이스라엘의 눈물에 대한 응답으로, 바락을 통해 그들을 구원하시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보라의 예언을 들은 바락은 드보라가 전쟁에 같이 나가지 않으면 자신도 가지 않겠노라고 버텼습니다. 드보라는 함께 가기는 하겠지만 그런 자세로는 승리의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꾸짖었습니다. 결국은 다른 사람을 통해 시스라가 쓰러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예언대로 시스라는 야엘이라는 여인이 쓰러뜨렸습니다.
농사에는 다양한 농기구들이 사용됩니다. 넓은 논이나 밭을 갈아엎을 때는 힘센 트랙터를 사용하지만, 김을 매기 위해서는 호미를 사용합니다.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적절한 도구가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때 거기에 무엇이 적절한지를 알아보는 안목입니다. 하나님은 사사를 세우실 때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세우셨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는 용사라고 해서 모두 남자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선입견과 자기 경험으로 사람을 미리 판단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정수 목사 _ 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