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7

두 사람이 함께 걷는 길

  • 날  짜 : 2023년 6월 7일 수요일
  • 찬  송 : 465장  주 믿는 나 남 위해
  • 성  경 : 성경전도서 4:1~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12)

우리는 대부분 집에서만큼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홀로 쉬고 싶어 합니다.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즐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 다른 한편에는 홀로 지내다가 외로이 죽는 ‘고독사’가 빈번합니다. 혼자 있고 싶은 사람과 혼자 있고 싶지 않은 사람이 서로 다른 마음으로 공존하는 이상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있습니다.

전도자는 단호하게 혼자 사는 삶이 ‘허무한 삶’이라고 이야기합니다(8). 어려운 상황에서 눈물 흘리고 있을 때 위로해 줄 사람이 없는 삶이라면(1),차라리 죽는 것이 낫고(2), 죽는 것보단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았으리라고 말합니다(3). 신경쓸 자녀나 형제 없이 오롯이 자신만의 인생 계획을 이루어가고, 자기 관리 및 자산 관리도 철저하게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그 삶이 혼자라면 ‘허무한 인생’이라고 말합니다(8). 하나님이 보시기에 혼자보다는 둘이 있을 때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있기 때문입니다(9).

그 결과(結果)물을 인생 끝에서 맺는 것이 아니라, 인생길을 걸어가는 과정 중에 얻는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것은 옆 사람이 넘어지는 것을 보며 나도 넘어질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는 일이고, 넘어진 그 사람을 위해 나의 발걸음을 느리게 하여 그를 일으켜 세워 주는 일입니다(10). 삶의 과정에서 그런 깨달음이 있었다면, 그 인생은 좋은 삶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 좋은 삶을 사신 분입니다. 그분은 늘 걸어다니셨습니다. 걸어가다가 제자를 부르시고, 걸어가다가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걸어가다가 가르치시고, 걸어가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걸어가다가 넘어진 제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신 분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손잡고 이끌어 주시는 길, 하늘 아버지께로 향하는 길입니다. 그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을 돌아보기 위해 나의 발걸음을 조금 더 늦출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맞잡은 손이 둘을 넘어 셋만 되어도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잊지 마십시오. 그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길을 함께 걷는 사람이 있습니까?

 

하나님, 나만의 왕국을 지어 그 자리에 머무르는 우리를 찾아와 좋은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손 내밀어 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나도 허무함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다가가 그 길을 함께 걷게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동근 목사 _ 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