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
- 날 짜 : 10월 05일(월요일)
- 찬 송 : 171장 하나님의 독생자
- 성 경 : 누가복음 24:28~35
- 요 절 :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29)
오늘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두 사람과 함께 엠마오라는 마을로 길을 가다가
함께 그 마을에 머물러 지내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어떻게 제
자들과 시간을 보내셨는지 누가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잘 그리고 있습니다. 부활하
신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생활의 길목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걷기를 기뻐하십니
다. 우리가 그분에게 손을 내어 드리고 그 곁을 지킨다면 우리 인생길에 주님이 오
셔서 동행하실 것입니다.
글로바와 또 한 제자는 처음에 ‘눈이 가리어져서’ 예수와 함께 걸으면서도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합니다(눅 24:16). 그런데 예수님과 한참을 걷고 나서는 달라집니다.
그인 줄 알아본 것입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어둡던 ‘그들의 눈이 밝아지니’ 예
수를 알아봅니다.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이 그냥 지나가려 하시자 두
제자는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29).” 하며 함께 머무르자고 청합니다. 누가의 이
말은 정말 영감 가득한 말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아뢰었고, 주님은 기꺼이 그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함께 음식을 나눌
때에 떡을 가지고 축복기도 하신 후에 떼어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은 부활하
신 주님의 성만찬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시며 성만찬을 행하셨고, 두고두고 이 성만찬을 기념하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뒤에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두 제자와 많은 성
경 말씀을 나누셨습니다(27).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은 성경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31~32).” 예수님은 눈이 가려졌던 두 제자
에게 말씀을 가르치시고 성만찬을 행하심으로 그들의 눈이 밝아져 부활하신 주님
을 알아보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셨습니다.
가려진 우리의 눈이 밝아져 부활의 주님을 볼 수 있으려면, 주님과 함께 길을 걸
으며 말씀을 나누고 성찬을 받아야 합니다. 부활의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인생을 돌
이키셨듯이 우리 삶도 변화시키십니다.
박신진 목사·삼척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