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5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

  • 날 짜  :  10월 05일(월요일)
  • 찬  송 :  171장 하나님의 독생자
  • 성  경 :  누가복음 24:28~35
  • 요  절 :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29)

오늘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두 사람과 함께 엠마오라는 마을로 길을 가다가
함께 그 마을에 머물러 지내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어떻게 제
자들과 시간을 보내셨는지 누가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잘 그리고 있습니다. 부활하
신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생활의 길목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걷기를 기뻐하십니
다. 우리가 그분에게 손을 내어 드리고 그 곁을 지킨다면 우리 인생길에 주님이 오
셔서 동행하실 것입니다.
글로바와 또 한 제자는 처음에 ‘눈이 가리어져서’ 예수와 함께 걸으면서도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합니다(눅 24:16). 그런데 예수님과 한참을 걷고 나서는 달라집니다.
그인 줄 알아본 것입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어둡던 ‘그들의 눈이 밝아지니’ 예
수를 알아봅니다.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이 그냥 지나가려 하시자 두
제자는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29).” 하며 함께 머무르자고 청합니다. 누가의 이
말은 정말 영감 가득한 말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아뢰었고, 주님은 기꺼이 그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함께 음식을 나눌
때에 떡을 가지고 축복기도 하신 후에 떼어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은 부활하
신 주님의 성만찬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시며 성만찬을 행하셨고, 두고두고 이 성만찬을 기념하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뒤에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두 제자와 많은 성
경 말씀을 나누셨습니다(27).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은 성경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31~32).” 예수님은 눈이 가려졌던 두 제자
에게 말씀을 가르치시고 성만찬을 행하심으로 그들의 눈이 밝아져 부활하신 주님
을 알아보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셨습니다.
가려진 우리의 눈이 밝아져 부활의 주님을 볼 수 있으려면, 주님과 함께 길을 걸
으며 말씀을 나누고 성찬을 받아야 합니다. 부활의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인생을 돌
이키셨듯이 우리 삶도 변화시키십니다.

예수님이 내게 오셔서 나와 동행하고 계십니까?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오셔서 말씀을 가르쳐 주시고 성찬을 베풀어 눈이
밝아지게 하신 주님,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와 주옵소서. 그래서 우리 눈이 밝아져
주님의 부활을 확신하고 가슴이 뜨거워지게 하옵소서. 우리 삶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신진 목사·삼척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