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6

돌아갈 성이 있습니까

  • 날 짜  : 21년 6월 16일 수요일
  • 찬  송 : 585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
  • 성  경 : 여호수아 8:18~23
  • 요  절 : 아이 사람이 뒤를 돌아본즉 그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은 것이 보이니 이 길로도 저 길로도 도망할 수 없이 되었고 광야로 도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추격하던 자에게로 돌아섰더라 (20)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아이성 전투에 대한 전략을 친히 가르쳐 주십니다. 성 뒤편에 복병을 두고서 아이성 군사들을 성 밖 멀리까지 유인한 후 그 사이 성을 점령하고 불태우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세상을 대표하는 아이성의 본질과 그 종말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계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며 자신에게 위로와 쉼과 회복을 주는 곳이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주변에 있음을 인지할 때 안심하고 놀이에 집중합니다. 실패했을 때 돌아갈 집이 있거나 의지할 언덕이 있는 사람은 기꺼이 모험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안식의 성이 없다면, 우리는 언제나 불안하고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아이성’으로 대변되는 보호와 쉼, 회복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이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아이성은 그곳 백성에게 위로와 회복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이 불타올랐습니다. 언제나 견고할 것 같던 성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았을 때, 아이성 군사들은 당황하고 절망한 나머지 싸울 힘도, 도망갈 힘도 잃어버린 채 죽어 갔습니다. “복병들도 아이 성의 사람들과 맞서려고 성 안에서 나왔다. 이제 아이 성 사람들은 앞뒤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을 쳐죽였으며, 그들 가운데서 살아 남거나 도망한 사람이 없었다(22, 새번역).”

 

세상의 것에서 위로와 쉼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아이성처럼 견고하여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강도, 물질도, 명예도, 권력도, 심지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떠나갑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것에서 위로와 회복을 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타오르는 성을 바라보며 죽어 갔던 아이성 군인들처럼 허무한 인생의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성의 몰락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을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야만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서 떠나 하나님이 아닌 것에서 만족을 구한다면, 그 세상과 함께 불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되고 영원한 안식처임을 고백하며 날마다 하나님에게서 위로와 쉼을 얻고 그 새 힘으로 세상을 섬기며 살아야겠습니다.

요즘 어디에서 위로와 쉼을 얻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사라질 것에서 위로와 쉼을 구하지 않고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께 구함으로 우리의 영혼과 인생이 늘 윤택하게 하옵소서. 어떤 비바람과 폭풍 속에 있을지라도 두려움 없이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홍규 목사 _큰믿음유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