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을 두신 까닭
- 날 짜 : 2023년 8월 25일 금요일
- 찬 송 : 290장 우리는 주님을늘 배반하나
- 성 경 : 민수기 35:9~15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중에 거류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부지중에 살인한 모든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 (15)
하나님은 가나안에 들어가 살 때, 요단강 서편과 동편에 각각 셋씩 도피성을 두라고 명하셨습니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이가 재판 없이 보복을 당해 죽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를 위하여(11)’ 그리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왜 도피성을 두셨을까요?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연약한 우리에게 베푸시는 자비하심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돌보심 없이는 누구도 온전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 없이 내가 주인으로 사는 것이 참 지혜 같고 좋아 보여 하나님 떠난 삶을 살아가기로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아픈 일을 만듭니다. 생각하지 못한 실수로 끔찍한 일이 일어납니다. 때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런 인생을 우리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래서 도피성을 마련해 두십니다. 거듭 실수하고 넘어져서 상처투성이 삶을 살아가는 연약한 인생을 위해 친히 도피성이 되어 주십니다.
도피성을 두신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악함도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의지로 선택하는 기꺼운 사랑을 기대하며 당신의 형상을 모두 부어 주신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사랑이 아닌 실패한 이기심에 마음을 주게 될 것도 아십니다. 용서하기보다는 보복하려는 악한 마음도 아십니다. 그래서 실수한 이들을 악한 마음으로부터 지켜 주시고자 도피성을 두라 하십니다. 친히 악한 것으로부터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또한 연약한 자를 돕기 위해 도피성을 두셨습니다. 실수했을 뿐 악의가 없었기에 악한 보복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일은 도망뿐입니다. 도망길이 멀고 험하면 힘없는이는 결국 잡히고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멀지 않은 곳곳에 도피성 여섯 군데를 마련하십니다. 얼굴을 들고 둘러보면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고 도움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에는 어떤 차별도 없습니다(15). 하나님께 모든 이는 똑같이 소중합니다. 하나님의 차별 없는 사랑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내게 임했습니다. 자주 연약하고 때로 악한 내게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 이것이 바로 내게 임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윤광식 목사 _ 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