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 날 짜 : 04·07(주일) 사순절 제5주
- 찬 송 :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 성 경 : 마태복음 16:13~20
- 요 절 :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19)
예수님이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렀을 때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제자들의 대답을 들은 예수님이 다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은 제자들의 마음을 알고 싶으셨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만족하시며 두 가지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는 것과 천국 열쇠를 주리라는 것입니다. 비록 베드로는 잦은 실수와 예수를 세 번씩이나 부인하는 과오를 범했지만 지금의 이 신앙고백은 예수님의 제자로 헌신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신앙고백 없이는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릅니다.(롬 10:10)
몇 해 전 갑작스럽게 폐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환자를 위해 기도하던 목사가 수술복을 입고 수술실로 향하면서,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몸을 회복하는 중에 누군가 하나님께서 더 귀하게 쓰시려고 고난을 주신다고 위로했지만 그 고난으로 인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병원의 작은 기도실에 들어가 기도하며 나를 돌아보고 회개하였습니다. “네가 ‘정말’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했느냐?” 이 질문 앞에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리고 나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주의 사역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내가 주인이고, 내 생각과 내 고집으로만 살아가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나의 주인임을 다시 고백하며 가진 것을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고 걱정과 근심이 사라졌습니다. 건강도 조금씩 회복하였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제 주님이 나의 주인임을 확신하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자들처럼 나의 고백이 아닌 형식적인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대답입니다. 지금 나 자신에게 물어 보십시오. 주님은 나에게 어떤 분입니까? 나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김요한 목사 _신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