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윗의 깨끗한 찬양
- 날 짜 :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 찬 송 : 40장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
- 성 경 : 시편 51:7~12
- 요 절 :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0)
다윗은 승승장구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전장에 앞서가셔서 이겨 놓고 싸우는 전쟁을 치른 덕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왕궁의 지붕 위를 거닐던 다윗은 아름다운 여인 밧세바를 발견했습니다. 그를 왕궁으로 데려온 다윗은 그와 동침했고, 밧세바는 임신을 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불러들여 우리아로 인해 아기가 생긴 것처럼 꾸미려 했지만, 우리아는 하나님과 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집으로 가기를 거절하고 다시 전쟁터로 돌아가 결국 전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죄를 범하고서도 돌이킬 기회를 붙잡지 않고 회개하지 않자 나단 선지자를 보내십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나단 선지자를 만난 후 깊은 영혼의 울림으로 고백하는 참회의 찬양입니다. 노래는 우리 인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습니다. 그래서 노래에는 힘이 있습니다. 잔잔한 노래 한 소절로 위로받고 새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찬양과 노래는 그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노래가 나를 향한다면, 찬양은 철저히 하나님만을 향해야 합니다. 우리는 찬양함으로써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순종을 결단해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회개합니다. 더러운 죄악 덩어리로 전락한 영혼이 오직 주님을 향해 찬양할 때 깨끗함을 덧입을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깨끗한 찬양’은 하나님을 향해 한 점 부끄럼이 없을 때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깨끗해지기 위한 영혼의 몸부림입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해주십시오. 내가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씻어 주십시오.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7, 새번역).” 우슬초는 꽃과 잎과 줄기 어디에도 눈에 띄는 아름다움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우슬초로 정결하게 하는 물을 찍어서 뿌리면 기다리지 않아도 즉시 깨끗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우슬초처럼 볼품없게 여겨져서 그늘진 구석에 숨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제 죄악의 어둠에서 벗어나 ‘깨끗한 찬양’을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10).” 그러면 깨끗한 찬양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기쁨과 즐거움이 회복되는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될 것입니다.
박성영 목사 _수원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