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기

니고데모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또한 종교적으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밤중에 예
수님을 몰래 찾아갔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채울 수 없는 인생의 갈급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표적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면서, 그 갈급함
의 답을 예수님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
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고데모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갈급함은 하나
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니
고데모는 이 세상에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불안하고 초조했던 것입니다.
‘거듭남’이란 말 그대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출생을 위해서 우리가
수고하고 노력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부모님에게서 육신의 생명을 그냥 받았을
뿐입니다. 거듭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수고하고 노력해야 하
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어 주시는 새로운 생명을 믿
음으로 받으면 됩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왔다가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안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에 니고데모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산
헤드린 공회에서 예수님을 변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요 7:50~51). 그리고 십자
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을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함께 아무도 장사
한 일이 없는 새 무덤에 모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요 19:38~42). 성령님이 그를
다시 태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인생의 갈급함이 있습니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다시 태어나십시오. 거듭나십시오.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새 생명을 믿으십시
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