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2

다시 연결합시다

  • 날  짜 : 2023년 6월 2일 금요일
  • 찬  송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성  경 : 요한복음 15:1~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8)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포도나무요, 우리는 나뭇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뭇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나뭇가지인 우리는 삶에서 이 말씀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저항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당장 잎을 내는 일이 더 급하지 않나? 나무 에 붙어 있으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화려한 꽃을 피우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열매를 더 많이, 더 크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작은 마을 교회에서 목회할 때, 어르신들이 가전제품을 고쳐 달라고 부탁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면 기꺼이 그 댁으로 달려갔습니다. 물론 뛰어난 기술이 있었던 게 아닙니다. 그저 연결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가전제품의 전원 케이블이 우연히 빠졌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 작동하지 않은 경우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해결되었습니다. 가끔은 정말로 고치기 어려운 예도 있었 는데, 그때는 서비스센터나 동네 수리기사에게 대신 연락해 드렸습니다. 그때는 전원이 아닌 사람을연결해 드린 것이지요.

가전제품의 작동 원리가 아무리 대단해도 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꽃을 피우고열매 맺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 역시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나뭇가지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나는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채 살고 있지 않습니까? 눈에 보이는 꽃과 열매에 마음을 빼앗긴 채 살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예수님이 내 삶에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과 함께하는 일보다 현실에서 먹고사는 일이 더 급하다고 여기지 않습니까?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그럴듯한 열매를 맺는 일에 더 열심을 내지 않습니까?

나뭇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가전제품이 전원에 연결되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연결될 때 비로소 우리 삶이 제대로 작동하고, 마음에 꽃이 피고, 크고 작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다시 연결합시다!

나는 예수님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주님, 주님 안에 거하는 일보다 세상에서 바쁘게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착각하는 우리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 주옵소서. 마음을 돌이켜 다시 주님 품으로 돌아갈 때, 사랑으로 맞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방진석 목사 _ 나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