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

다만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

  • 날  짜 :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 찬  송 : 365장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 성  경 : 누가복음 12:22~31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22)

한 신학자가 초대 교회 문서를 연구하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티테이오스 도마, 티테이오스 마태, 티테이오스 요한, 티테이오스 베드로 등과 같이 이름 앞에 특별한 말이 붙는 것입니다. ‘티테이오스’는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즉 초대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을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염려 없는 사람이 아니라, 염려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날마다 걱정이라는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근심이라는 멍에를 지고, 염려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염려하지 말라(22).” 성경 원어로 보면 염려는 ‘마음이 어수선해짐’이라는 말입니다. 염려의 한자 의미 역시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염려란 불편과 걱정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은 결코 능력이 될 수 없습니다. 염려는 오히려 우리 안에서 하나님 말씀이 결실하지 못하게 합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기도 응답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알려진 조지 뮬러 목사님은 염려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염려의 시작은 신앙의 끝이다. 그러나 신앙의 시작은 염려의 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염려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고, 염려하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다만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31)’입니다. 여기서 ‘다만’이라는 접속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긴 하지만’, ‘그렇지만’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만(22), 이미 하나님은 이런 것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십니다(3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할 때 염려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십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이스라엘을 정결하게 하리라고 약속하시며 주신 말씀에서도 드러납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겔 36:37).”

우리 역시 다만 하나님의 나라를 구함으로 염려하지 않는 참 믿음의 사람이 되고, 참 믿음의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만 하나님 나라를 구함으로 염려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주님, 다만 하나님 나라를 구함으로 삶을 얽어매는 염려, 근심, 걱정에서 놓이게 하옵소서.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염려하지 않는 사람, 참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아 주의 이름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학균 목사 _춘천석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