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7

눈부시게 푸르른 청년의 때에

  • 날 짜  :  5월 17일(주일) 부활절 제6주 | 청년주일
  • 찬  송 :  574장 가슴마다 파도친다
  • 성  경 :  전도서 12:1~2
  • 요  절 :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1)

오늘은 청년주일입니다. 우리나라는 만 19세 이상이 되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 인정해 주면서 좀 더 책임 있는 인생을 살 것을 기대합니다. 청년
으로 산다는 것은 더 이상 보호받는 청소년이 아닌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고, 스스
로 경제적, 법적 주체가 되어 독립적인 존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나이
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년이 되면 신용카드나 휴대폰 가입은 물론 결혼
과 민원서류 발급, 경제 활동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되고, 선거권도
주어집니다. 그만큼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청년의 때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전도서 기자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는 말로 우리를 위로하지 않습니다. 우
리의 삶에는 일관성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일어나며, 낙심할 일들도 많이
있지만 겸손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 자신을 맡기면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신다고 말합니다. 앞서 전도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
이 헛되도다(전 1:2).”라고 했습니다. 돈, 권력, 지혜 등을 다 가져보았는데 차분하
게 돌아보니 그것이 다 헛된 것이었다는 고백입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요? 사람
들이 애착을 갖는 돈, 명예, 권세, 지혜 같은 것들이 우리 삶의 영원성을 보장해 주
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말합니다. 시
간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우리의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입니다. 따라서
하는 일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선물
로 주신 푸른 청년의 때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늘을 기쁨과 소망으로 채우
기 바랍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잘 결단하여 후회를 줄이는 인생, 하나님께 쓰임
받는 거룩한 인생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고생스러운 날들이 오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할 나이가 되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먹
구름이 곧 비를 몰고 오기 전에, 그렇게 하여라(1~2, 새번역).”

매일 매 순간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 이 땅의 청년들을 축복합니다. 그들의 삶에 은혜와 사랑을 부어 주시고 날마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선물로 주신 눈부시게 푸른 청년의 때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비전을 기대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