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부시게 푸르른 청년의 때에
- 날 짜 : 5월 17일(주일) 부활절 제6주 | 청년주일
- 찬 송 : 574장 가슴마다 파도친다
- 성 경 : 전도서 12:1~2
- 요 절 :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1)
오늘은 청년주일입니다. 우리나라는 만 19세 이상이 되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 인정해 주면서 좀 더 책임 있는 인생을 살 것을 기대합니다. 청년
으로 산다는 것은 더 이상 보호받는 청소년이 아닌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고, 스스
로 경제적, 법적 주체가 되어 독립적인 존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나이
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년이 되면 신용카드나 휴대폰 가입은 물론 결혼
과 민원서류 발급, 경제 활동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되고, 선거권도
주어집니다. 그만큼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청년의 때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전도서 기자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는 말로 우리를 위로하지 않습니다. 우
리의 삶에는 일관성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일어나며, 낙심할 일들도 많이
있지만 겸손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 자신을 맡기면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신다고 말합니다. 앞서 전도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
이 헛되도다(전 1:2).”라고 했습니다. 돈, 권력, 지혜 등을 다 가져보았는데 차분하
게 돌아보니 그것이 다 헛된 것이었다는 고백입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요? 사람
들이 애착을 갖는 돈, 명예, 권세, 지혜 같은 것들이 우리 삶의 영원성을 보장해 주
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말합니다. 시
간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우리의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입니다. 따라서
하는 일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선물
로 주신 푸른 청년의 때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늘을 기쁨과 소망으로 채우
기 바랍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잘 결단하여 후회를 줄이는 인생, 하나님께 쓰임
받는 거룩한 인생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고생스러운 날들이 오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할 나이가 되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먹
구름이 곧 비를 몰고 오기 전에, 그렇게 하여라(1~2, 새번역).”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