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6

눈물로 은혜를 구한 느헤미야

  • 날 짜  : 2022년 8월 26일 금요일
  • 찬  송 :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 성  경 : 느헤미야 1:4~10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4)

혼인 서약을 할 때 빠져서는 안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부부라는 관계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혼인 서약을 하고 나서 부부는 같은 공간에 살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관계가 됩니다. 이것을 ‘동고동락(同苦同樂)’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동고동락이라는 단어가 부부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친한 동료 혹은 친우 사이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고동락할 정도로 친하다고 해도 상대방을 위해 눈물을 흘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진정한 눈물을 흘리는 것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느헤미야가 자기 민족을 위해 울었다고 기록합니다. 모세가 출애굽기에서 슬퍼하며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2).”라고 기도한 것처럼, 느헤미야는 나라와 동고동락하는 민족을 위해 간구했습니다.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6).”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며 회개했습니다. 자기 죄가 아니라고 모른 척하지 않고, 동족의 죄악과 잘못을 자신의 죄처럼 통감하며 통렬히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눈물로 간구하는 단 한 사람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당신의 뜻 안에서 귀하게 사용하셨습니다.

느헤미야의 기도와 모세의 기도가 바로 팔복에서 이야기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긍휼히 여기는 자, 그리고 화평케 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것처럼 이들에게는 복이 있습니다. 내 죄뿐 아니라 이웃의 죄, 동포의 죄에 민감하고, 다른 이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눈물로 간구하며 주께 맡기는 자에게는 복이 있습니다. 그를 더욱 강건하게 사용하십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닌 주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오늘을 보내기 바랍니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이 흘리신 보혈의 은혜를 받은 자답게 오늘도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쓰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준 목사 _ 서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