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

누구와 동행을 하고 있습니까?

  • 날 짜  :  10·17(목요일)
  • 찬  송 :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 성  경 :  누가복음 24:13~27
  • 요  절 :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 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5~16)

여행을 할 때 어디를 가느냐보다는 누구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즐거움의 정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누구와 동행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누구와 동행하고 있습니까?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물을 가까이하면 언젠가 먹물이 튀게 되어 있습니다. 죄와 가까이 지내면 언젠가 죄에 물들게 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이 죽은 후 르호보암 왕은 원로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젊은이들의 말만 듣다가 결국 이스라엘을 둘로 갈라지게 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재산을 팔아 하나님께 바치고도 둘 다 한날에 저주를 받아 죽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성령을 속이고 서로 꾀어 주의 영을 시험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 13:20) 둘 중 한 사람만 정신을 차렸어도 이러한 불행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눈이 어두워 동행하시는 부활의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동행을 깨닫지 못한 그들은 절망과 근심에 싸여 있었습니다(17). 그러다가 날이 저물었을 때 비로소 그들의 눈이 밝아져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예수님은 사라지셨지만, 마음이 뜨거워졌음을 깨달은 그들은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며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의 동행은 두 제자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예수님을 잃어버린 채 살아갑니다. 유월절 행사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가던 요셉이 아들 예수가 동행한 줄로 착각하고 그를 잃어버린 것같이, 우리도 예수님 없이 어리석은 신앙생활을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그 산에만 35년째 다니는 등반자를 만나 그분의 친절과 배려로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동행이 있어 얼마나 마음이 편안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를 가르치고 기억나게 하셔서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잃어버린 예수를 찾아 다시 그분과 동행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지금 누구와 동행하고 있습니까?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생활이 행복입니다.

하나님, 우리가 주님을 떠난 적은 있어도 주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떠난 적이 없으셨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한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요한 목사 _신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