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2

누가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 날 짜  :  06·12(수요일)
  • 찬  송 :  529장 온유한 주님의 음성
  • 성  경 :  시편 15:1∼5
  • 요  절 :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1)

오늘 말씀에 나오는 ‘주님의 장막’은 성전을 가리키는 오래된 표현입니다. ‘성산’(聖山), 곧 ‘주님의 거룩한 산’은 시온산 위 하나님의 성소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장막에서 산다거나 주님의 거룩한 산에 머문다는 표현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주님 앞에 나아가 예배드리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궁극적인 구원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물었습니다. “주님, 누가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습니까? 누가 주님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수 있습니까?” 그러자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혀를 놀려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경멸하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 이러한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2~5, 새번역)
그렇습니다.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는 사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은 그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이 거룩할 수 있습니까?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롬 3:10, 새번역)고 했습니다. 죄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속에 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법을 따르려고 해도 여전히 죄의 법에 끌려 다니고, 좀처럼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살아나셨습니다.”(롬 4:25, 새번역)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롬 5:1). 어둠이었던 우리를 주님 안에서 빛이 되게 하셨습니다.(엡 5:8)
이제 우리는 빛입니다. 빛이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아니라, 빛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빛으로 오신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빛은 빛 앞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 앞에 나아가 예배드리고, 영원한 나라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는 자, 주님의 거룩한 산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은 곧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 크신 사랑으로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깨끗해진 마음으로 하나님을 뵐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입니다.

지금의 모습 그대로 예배의 자리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성령을 선물로 주시어, 언제나 주님 앞에 나아가 예배할 수 있게 하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 크신 사랑으로 살려 주셨으니 이제 뜨겁게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영기 목사 _진주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