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7

높은 곳에서 보시는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 날 짜  :  05.07(화요일)
  • 찬  송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성  경 :  시편 113:1~9
  • 요  절 :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4)

시편 113편은 유대교의 큰 절기인 유월절, 초막절 등의 예배 시간에 부른 노래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찬미, 이 땅의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이 시편 말씀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려 줍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하늘보다 높은 분이지만 스스로 낮아져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도우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하나님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고백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감히 가까이할 수 없는 높은 곳에 계신 분이 아니라 내 삶의 중심에 들어와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나를 도우셨다는 경험이 우리를 바른 예배자로 만듭니다.
미로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까? 그 안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높은 벽일 뿐 앞에 난 길이 과연 밖으로 나가는 길인지 아니면 제자리를 맴돌게 하는 길인지 잘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미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구나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합니다. 미로가 단순하면 그 수고가 빨리 끝나지만 아주 복잡한 미로에 들어가면 한참을 고생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미로의 길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미로의 위쪽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보듯이 하늘에서 미로를 내려다보면 그곳을 빠져나오기 위해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 기자는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4)라고 합니다. 높은 곳에서 우리를 보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에서 헤매고 있을 때, 길을 찾지 못해 지치고 낙심할 때, 하나님은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빠져나갈 길을 알려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걷도록 도우십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알려 주고 계십니다. 그 영광이 하늘보다 높으신 분이 우리 인생의 미로에서 가야 할 길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걸음을 내디디십시오. 높으신 하나님이 기꺼이 낮은 곳에 오셔서 우리의 손을 잡고 앞서 걸어가고 계십니다.

복잡한 인생의 미로에서 나오기 위해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주님, 주님께서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이끄시는 그 인도하심을 때로는 의심했습니다. 내 방법으로 길을 가기도 했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총의 빛으로 우리 앞길을 환하게 하셔서 높으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공훈 목사 _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