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방학을 맞이하는 초등학생들은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방학 내내 신나게 놀다 보면 개학이 임박할 때쯤 문득 지키지 못한 계획들이 떠오릅니다. 비단 초등학생뿐이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삶에 대한 설계와 계획을 하며 살아가지만, 그대로 이루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마음과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인생을 마주하며 좌절하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합니다. 잠언 저자는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인생의 계획이 이루어지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려 줍니다.

첫째는 우리 행동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 쓰임에 알맞게 만드셨으니, 악인은 재앙의 날에 쓰일 것이다(3~4, 새번역).” 우리가 수많은 일을 계획하고 살지라도 결국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밖에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내 인생의 결과를 모두 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을 믿고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하나님은 분명 우리 삶을 감사로 채워 주실 것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거만한 모든 사람을 역겨워하시니, 그들은 틀림없이 벌을 받을 것이다. 사람이 어질고 진실하게 살면 죄를 용서받고, 주님을 경외하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5~6, 새번역).” 사람이 아무리 좋은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포장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동기가 옳지 않고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다면, 우리가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하고 노력해도 헛된 것이 될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 진실한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기뻐하시고, 하나님 뜻 가운데 우리의 모든 걸음을 옳은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강한 이끄심을 느껴봅시다. 완전한 계획을 가지고 앞서가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그 손길에 최선을 다해 순종합시다. 하나님이 이미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해 놓으셨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갈 때, 우리 삶에 감사와 기쁨이 넘쳐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