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 날 짜 : 2022년 3월 14일 월요일
- 찬 송 : 269장 그 참혹한 십자가에
- 성 경 : 시편 51:1~7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1)
오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죄는 살면서 지은 죄뿐만 아니라 인간이 갖고 태어나는 원죄를 의미합니다. 원죄를 강조하는 종교는 기독교밖에 없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원죄의교리가 기독교의 기초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은, 인간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결코 자기 죄를 해결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죄를 씻어 달라고 간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 하나님만이 인간의 죄를 씻어 주실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인간의 창조자, 곧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르틴 루터는 ‘우리 밖에서, 우리를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기에 인간 가운데는 구원자가 있을 수 없고, 우리 너머에 계신 창조자 하나님만이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기 죄를 깨달아야 합니다. 만일 인간이 자기 죄를 혼자 힘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은 자기 힘으로 죄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왜 죄인이냐며 항변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구원을 받을 자격조차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 기자는 자신이 죄인임을 자복하며 통회합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은혜 안에서만 인간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큰 은혜, 곧 ‘은혜 위에 은혜(요 1:16)’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온전케 되는 은혜입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구원받은 우리의 목표, 곧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죄의 쓴 뿌리(히 12:15)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편 기자처럼 지속적으로 “내 죄를 지워 주소서.”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더 크고 넓고 깊은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안승철 목사 _ 힐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