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1

내 영을 주님의 손에

  • 날 짜  :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 찬  송 : 378장 내 선한 목자
  • 성  경 : 시편 31:1~5
  • 요  절 :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5)

어떤 신사가 친구가 경영하는 보석상점을 방문했습니다. 친구는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 보석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영롱한 빛을 내는 수많은 보석들 사이에서 유독 하나만 빛이 나지 않는 것을 보고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은 보석이 아닌 것 같네.” 그러자 친구가 말했습니다. “아닐세. 손에 올려놓고 오므렸다가 잠시 후에 펴보게.” 신사가 보석을 손에 쥐었다가 잠시 후에 펴보니 보석이 무지개 색깔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보석의 이름은 오팔입니다. 오팔의 아름다운 빛은 수분에 의한 것으로, 이처럼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보석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주님 손 안에 붙잡히면 오팔처럼 빛나는 인생이 됩니다.

영국의 비평가이며 사상가인 존 러스킨은 『티끌의 윤리』라는 책에서 ‘진흙땅은 하나님이 들어 쓰실 때 무엇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스스로 던지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모래와 흙과 불이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게 될 때에는 사파이어가 될 수 있으며, 모래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게 될 때에는 오팔이 될 수 있다. 또한 맨 흙이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면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래와 흙과 진흙 같은 사람이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그 하나님 손에 우리가 잡혀 산다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이 너무나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실 수 있고, 아론의 말라빠진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잎이 돋고 꽃이 피며 열매가 맺힐 수 있게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의 공격을 피해 도망 다니는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이 동굴에서 저 동굴로 숨기에 바쁜 도망자 신세였습니다. 도망 다니던 다윗의 마음은 깨진 그릇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것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에 자신의 영을 부탁합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영을 하나님께서는 보호하십니다. 바람 앞에 모래 같은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산성이 되십니다. 우리는 환난의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반석 같은 존재가 됩니다.

오늘도 두려움 앞에 서 있는 우리의 영을 주님의 손에 맡기기를 바랍니다.

내 영이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확신합니까?

기도

우리의 구원의 산성이신 하나님, 주님을 의지하오니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기뻐하게 하시고 우리를 둘러싼 올무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사람으로 인하여 낙심하기보다는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인하여 즐거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문병하 목사 _덕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