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1

내 안에 거하라

  • 날 짜  : 2022년 9월 11일 주일
  • 찬  송 :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 성  경 : 요한복음 15:1~8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5)

교회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하나 됨’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예수님이 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모습이 각각 다른 교회들이 한 곳에 모여 예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파가 다르고 생각이 조금씩 달라도 모두가 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는 하나입니다. 심방을 가면 자연스레 그 가정 자녀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전국 각지, 때로는 전 세계에 흩어져서 살고, 삶의 모습이나 생각하는 것, 부모를 사랑하는 방법도 다 다르지만, 그들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부모가 같다는 것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거하라’의 원어는 헬라어 ‘메이나테’로,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정적인 상태가 아닌 매우 동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가 될 수 있는 근거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한다면,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유기적으로 생명의 연합이 계속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모든 가지는 나무에 붙어서 그냥 멈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끊임없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움직임입니다. 가지가 나무에서 한순간이라도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아무리 그럴듯하게 붙어 있다 할지라도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죽은 가지는 절대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교회연합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것을 주장하기보다,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열매를 맺는 교회가 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그곳은 논쟁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곳(8),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참 기쁨이 넘치는 곳이 될 것입니다(11).

이 세상 모든 교회가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머물러 생명을 공급받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7).”

삶속에서 늘 예수님과 소통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 안에 거할 수 있게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과의 관계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영적인 소통이 있게 해주옵소서. 이를 통해 참 생명을 공급받아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풍성히 맺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설 목사 _ 여주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