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손에 있는 것으로 사랑
- 날 짜 :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 찬 송 :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 성 경 : 누가복음 16:19~25
- 요 절 :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25)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글 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하나님한테 냉장고가 있으면 당신 사진이 거기 붙어 있을 것이다. 그분한테 지갑이 있으면 당신 명함이 그 안에 있을 것이다. 그분은 당신에게 봄마다 꽃을 주고 아침마다 떠오르는 해를 주신다. 당신이 말할 때마다 그분이 귀 기울여 들으신다. 우주의 어느 곳에도 계실 수 있지만 하필 당신의 중심을 거처로 삼으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렇게나 사랑하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께 사랑받을 줄 알게 되고, 하나님과 자기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부자와 그의 집 대문 앞에서 그의 상에서 떨어진 것으로 먹고사는 거지 나사로입니다.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 앞에 나사로가 있었으니, 부자는 항상 그를 보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개들이 나사로의 종기를 핥았다는 것으로 보아 몸도 성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도와줄 만도 한데, 부자는 나사로를 조금도 돌보지 않았습니다. 돌볼 수도 있었지만 무관심하게 살다가 죽었습니다. 나사로도 별다른 일 없이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다음이 반전입니다.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으로 갔고, 부자는 지옥에 갔습니다. 나사로가 아브라함의 품에 간 것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고, 부자가 지옥에 간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부자가 하나님을 믿었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줄 알고 그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었다면, 자신에게 맡겨진 재물로 자기 배만 불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재물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사는 하나님의 자녀라면, 자신에게 있는 것들이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임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에 쓸 줄 알고, 사랑하는 데에 쓸 것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재물을 쓰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보물을 쌓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게 맡기신 재물과 재능을 나만을 위해서 쓸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 지금 내게 있는 것으로 사랑합시다.
김정수 목사_ 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