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30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해 주소서

  • 날 짜  :  06·30(주일) 성령강림 후 제3주
  • 찬  송 :  259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 성  경 :  시편 51:1~13
  • 요  절 :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 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2~3)

다윗 왕은 하나님께서 그의 후손을 통해 메시아를 보내겠다고 언약하실 만큼 가장 믿음이 좋은 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윗 왕은 전성기를 누리던 때에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맙니다. 군인 우리아가 전쟁터에 나가 싸우고 있는 동안에 그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것입니다.
전쟁 중에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다윗 왕은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우연히 한 여인의 모습을 보고는 한눈에 반했습니다. 그녀는 밧세바였습니다. 다윗 왕은 그녀를 왕궁으로 불러 동침합니다. 얼마 뒤 밧세바가 임신 사실을 알리자 이번에는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모략을 꾸밉니다. 전쟁터에 있던 우리아를 불러들여 아내와 휴가를 보내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충성된 군인 우리아는 동료들이 전쟁터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는데 자신만 휴가를 즐길 수 없다며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은폐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자, 다윗은 결국 우리아를 최전방으로 보내 죽게 하는 끔찍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밧세바를 후궁으로 맞이했습니다.
아무도 알지 못했던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 죄를 책망하셨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많은 양과 소를 소유한 부자 이야기를 꺼냅니다. 어떤 부자가 집에 손님이 찾아오자 자기 양을 잡아 대접하지 않고 양 한 마리를 기르며 가난하게 사는 사람의 것을 빼앗아 대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다윗 왕은 분개하며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죽어야 마땅하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나단 선지자는 다윗을 향해 말했습니다. “바로 당신이 그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때 다윗의 믿음이 빛을 발합니다. 다른 왕이라면 그 자리에서 선지자의 목을 내리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곧바로 주님 앞에 죄를 인정하며 회개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키고 절절히 울며 회개하는 내용입니다. 그 후 그는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평생 동행했던 다윗 왕이 한순간에 죄를 짓는 모습을 보면 두렵습니다. 그뿐 아니라 죄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그 죄를 은폐하기 위해 더 큰 죄를 짓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항상 죄악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오늘 말씀을 묵상합시다. 그리고 죄를 알았다면 다윗처럼 주저 없이 회개해야 함을 기억합시다.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죄악의 유혹 앞에서 어떻게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지금 믿음생활을 잘하고 있다 해도 언제 어느 순간 죄의 유혹에 넘어갈지 모르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죄악이 충동질할 때마다 성령께 도움을 요청하며 죄를 물리치게 하옵소서. 언제나 깨끗하고 정직한 마음을 간직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칠수 목사 _큰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