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매일 지켜볼게
- 날 짜 : 2023년 11월 5일 주일
- 찬 송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성 경 : 창세기 16:7~14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3)
일제강점기에 낙후한 시골에서 나고 자란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궁핍한 살림이지만 어렵게 책을 구해 어린 아들에게 읽혔고, 그 덕에 아이는 일곱 살부터 책 읽는 재미를 경험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귀하게 여긴 교회학교 선생님이 어느 날 그에게 <아해생활>이라는 어린이잡지를 선물했습니다. 아이는 한 주간 내내 잡지에실린 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내 생각을 글로 써보면 어떨까?’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일어나는 생각을 공책에 적어 내려갔습니다. 다음주일 아침, 교회에 가서 선생님께 글을 보여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칭찬하면서 <아해생활>을 1년간 더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선생님이 늘 너를 지켜볼게.” 그 후 1941년 <아해생활>에 ‘피라미드’, ‘겨울밤’이 추천되면서부터 시인으로 활동하게 된 이 사람이 ‘보리밭 시인’ 박화목입니다. 누군가의 관심과 응원이 한 어린이를 훌륭한시인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여인은 평화롭고 안전한보금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주인의 아이를 잉태하고는 여주인을 멸시했다가 미움을 사는 바람에도망쳤습니다. 추운 날 따뜻한 둥지 밖으로 덜어진어린 새처럼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그렇게 기진하여 광야에 홀로 있던 그를 하나님께서 만나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주어 번성하게 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감격한 여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살피고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억울하고 고달픈 자신의 삶을 지켜보고 계신다고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늘지켜보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고통을 호소할때 도우십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귀한 자녀요, 하나님은 좋으신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를 매 순간 살피십니다. 하나님의 눈길 안에서,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는 ‘거룩한 존재’로 변화됩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지켜보신다는믿음으로 살아가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공동체 안에서 매일 더 ‘온전한 자’로 세워집니다(골 1:28~29).
“내가 널 언제나 지켜볼 거야.”라고 말씀하시는하나님의 음성을 가슴에 품고 귀한 오늘을 살아가길 기대합니다.
이웅천 목사 _ 둔산성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