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너를 손바닥에 새겼다
- 날 짜 : 2022년11월 8일 화요일
- 찬 송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성 경 : 이사야 49:14~21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16)
우리는 살아가면서 혼자라고 느끼며 누구도 나를 기억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외로움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고, 기도 응답은 한없이 지연되는 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는 깊은 절망을 경험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대 사람들도 고난이 길어지니 믿음도 무너지고 소망도 끊어졌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고,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14, 새번역).” 그러나 하나님은 절망에 빠진 그들에게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겠다(15, 새번역).” 여인이 젖 먹는 자녀를 잊지 못하듯, 아니 그들은 혹시 잊더라도 하나님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이어지는 표현은 훨씬 강렬합니다. “내가 네 이름을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네 성벽을 늘 지켜 보고 있다(16, 새번역).” 메모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 급한 마음에 손바닥에 정성껏 적어 왔는데 땀에 지워져 낭패를 겪은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손바닥에 적은 것이 아니라 새겼다고 하십니다. 우리를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고난을 겪더라도 우리에겐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바벨론은 물러가고, 잡혀갔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17). 목자가 양을 인도하듯 이곳저곳으로 흩어졌던 백성을 인도해 다시 고국으로 불러 모으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삶을 걸고 맹세까지 하십니다(18). 하나님의 약속은 그저 회복에 머물지 않습니다. 번성케 하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황폐하고 적막한 곳들과 파멸되었던 땅이 주민이 많아 좁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9). 고난 중에 힘들게 얻은 후손들이 “이 곳이 너무 비좁으니, 내가 살 수 있도록 자리를 넓혀 주십시오(20, 새번역).”라고 말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회복된 땅에서 번성할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혹시 지금 주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영혼의 깊은 밤을 보내는 중입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잊으신 것 같아 절망하고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나를 손바닥에 새기셨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나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잃었던 것을 회복시키고 더욱 번성케 할 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성낙윤 목사 _ 평안교회